"정부와 업계간 긴밀한 협력구축을 통해 해외 에너지진단사업에 눈을 돌릴 때"
탄소시대에 에너지효율화는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다.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에너지효율화는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에너지진단과 에너지효율화의 선두역을 맡고 있는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를 이달의 인물로 만났다.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는 에너지진단분야에서는 최고의 명장이다. 그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진단업체의 숙명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고의 기술서비스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술로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우울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해외 틈새시장을 노려야 우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정부와 업계간 긴밀한 협력구축을 통해 해외 에너지진단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쟁국가들 보다 우리의 에너지진단 기술력이 신뢰와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며 "업계도 해외시장을 보는 견문을 넓히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기술서비스는 지난 해 2월 우즈베키스탄 유라시아 상공회의소와 '태양광발전·에너지효율화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해외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키르키스탄 근접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데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은 중국를 제칠 정도로 장점이 더 많다"라고 진단하고 "지금껏 중국이라는 벽(가격경쟁력) 때문에 해외 문을 두드리지 않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업계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계기가 마련돼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7일에는 태국전력공사(INNOPOWER)와 국내 에너지진단업체간의 협력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상호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사업은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나 멈춰서는 안될 것"
박성덕 대표는 "해외사업은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나 멈춰서는 안될 것"이라며 정부와 에너지공단, 민간업체가 원팀으로 경쟁력을 구축한다면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에너지기술서비스는 국내 사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직원 25명(대부분이 전문 엔지니어링사)이 기술인력으로 채워질 정도로 연구소, 벤처 등 사업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진단 서비스와 에너지효율화사업, 그리고 ICT기반으로 ESCO사업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데이타바우처(DV)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데이터 분석과 가공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재생발전사업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충남 당진에 300kW(100kW ×3)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이달 말 공사를 완료하고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성덕 대표는 지난 2022년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그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0여년간 에너지진단 분야에서 에너지진단서비스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진력을 다해 온 결과물이다. 산업포상의 영예의 수훈은 에너지서포터 기술지도를 통해 총 340 업체에 현장 지도, 1601개의 개선방안을 도출해 낸 공적이다. 또한 해외개도국(방글라데시, 부탄, 인도네시아)에 에너지진단전문가 양성을 위한 진단교육을 실시해 국위선양에도 일조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규모가 견실하게 구축되고 있어 이제는 에너지진단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 이라며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정책 지원 개선, 기술인력 교육 강화 등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자신의 능력을 재능기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