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인당이 정재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공식 창당했다.
18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대한상공인당(대표 정재훈)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준비에 돌입했다.
대한상공인당은 이날 당대표로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을 선출하고 김현식 창당준비위원장, 전희복 홍보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를 대변하는 대한상공인당은 이날 당헌·당규를 의결하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스타트업, 문화예술종사자, 간호인력, 다문화가족, 봉제인, 직능인,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이번 4월 실시되는 총선에 제 3지대 정당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창당배경을 설명했다.
소상공 人心 · 대한상공인 黨心 · 이것이 民心
그러면서 대한상공인당은 정책 1호로 '상공인을 위한 전담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정재훈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거대 양당의 지도자들은 홍보용 민생 대책으로 정치를 한다면 대한상공인당은 자영업자, 스타트업, 그리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그렇게 시작해서 그 분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사이를 만 들어가겠다"며 "우리 사회가 서로 끈끈하게 이어지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어두운 사각지대가 아침에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정책으로 승부해야지 거대양당처럼 쳇바퀴 돌듯 과거 청산은 하나도 못하고 우리가 먹고사는 생존을 외면하는 정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상공인당은 소통과 공감이 기본으로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 차선책을 찾아내 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정책으로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국제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중국은 2025년 제조업에서 대한민국을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만한 정치세력이 없어 대기업과 달리 지원이 어렵다”며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번 4월 총선에서 양당 중 어느 당도 과반수를 차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소위 금융차이가 중소기업이 더 많이 부담하는 그러한 금융제도를 가지고 있어 이런 제도 하에서는 상공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독일의 중소기업들이 국제경쟁을 갖추듯이 이제 우리나라 상공인들도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제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축하연설을 통해 대한상공인당에 소수 정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성성 있는 정당으로 총선에서 선전을 당부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해 독일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독일이 세계 경제 3위로 올라선 저력은 다당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좌우를 넘나드는 중도 세력이 꾸리는 연정의 힘으로 극단 세력이 중앙 정치로 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양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보면서도 아무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고통은 계속된다”며 “정치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저희 제3지대 역량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양당 체제의 우리 정치는 계속 타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공동대표는 "세상은 다양화되는데 우리 사회의 구조는 점점 극단으로 가다가 그래서 수많은 걸 놓치게 된다. 정치도 그런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는 어느 정책도 일관성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거대 양당 정치로 인해 도로에 아스팔트 같이 국가의 기본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나라로 계속갈 수있도록 뭔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대한상공인당이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