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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탈원전으로 5년간 바보짓 했다"

기사승인 2022.06.22  15: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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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 방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원자력 공장 첫 방문

원전산업 협력업체와의 간담회서 현장 의견 청취
박지원 회장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 발표

"지난 5년간 탈원전으로 바보짓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내 유일한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원자력공장을 방문했던 자리에서 했던 말이다. 지난 5년간 원전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았다면 가장 경쟁력이 있었을 것으로 안타깝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원자력공장을 첫번째로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협력회장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를 비롯한 원전산업 협력사 대표 20여 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사업 중단으로 제작이 멈춰 있는 기자재 적재장이다. 이 곳에는 신한울 3,4호기용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주단 소재들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 원자력공장 내부에서는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관심있게 살펴봤다. 현장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멈춰선 공장을 보면서 탄식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단조공장을 찾아 세계 최대 규모의 1만 7000톤 프레스 등을 살펴봤다. 1만 7000톤 프레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14년 당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맞춰 한국형 초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약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7년 도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경남 창원 지역 등에 위치한 20여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전 생태계 지원방안과 관련 중소기업 금융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원자력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일감지원 △금융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일감지원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 4호기가 재개되면 협력사에 제작 물량을 조기 발주하는 한편 선금 지급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돕고 5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제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지원 방안에는 현재 24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84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계획을 밝혔으며, 협력사 미래 먹거리 지원을 위해 국내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물량을 확보해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원전 연계 수소설비사업에도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이 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원전인 APR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해 오면서,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형권 기자 cabinnam@enertopianews.co.kr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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