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일렉트릭 에너지 쇼(ELECS 2023)' 행사에서 17일 산업부, 한전, 전기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전기공업협동조합, 비츠로이엠, (주)운영, 한광전기공업 등 전기산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의 전력기자재 수출을 위해 머리를 맞됐다. 전력중전기기 산업의 해외 수출에 있어 'By Korea'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산업부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중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의 애로를 청취하고 한국전력공사, 코트라, 전기연구원,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들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중전기기협력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중전기기 등 전력기자재 업체들은 정부가 지속적이고 해외정보 인프라를 적기에 제공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해외진출을 위한 국가적인 협력체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냈다.
양국보 비츠로이엠 상무는 "최근 해외 전력기기 분야에서 신재생 등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원사이트 개념의 소규모 분산전원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원자력도 녹색성장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하지만 국내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정보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기에는 해외정보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 위한 정보사움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광전기공업 유기현 대표도 "중소기업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자재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나 한전, 유관기관등이 협력해야 친환경전력기자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조합 문희봉 이사장은 베트남 사업 참여 경험을 토대로 "10여년 이상 베트남 전시회에 참석하면서 베트남 현지 정부 및 관련 업체와의 유대강화를 통해 기자재 수출의 성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간혈적인 바이어와의 미팅은 해외진출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강감찬 산업부 국장은 "업체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과거 가전제품이 일본 등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제품에 '디지털가전'이라는 전환점이 있었기에 일등가전제품으로 세계를 석권할 수 있었다"며 "중전기기 분야도 탄소중립이라는 최근의 대명제를 감안할 때 지금이야 말로 전환기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전기기 분야의 전환점은 탄소중립과 디지털 트랜스를 통해 솔루션화, 패키지화를 통해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이 중요하며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생산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