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설비 시험인증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한국전기설비연구원'이 에너지수도 나주에서 첫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기설비연구원은 나주시, 전기연구원,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추진한 것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조환익 前 한전사장과 장세창 前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이 전기산업계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숙원사업으로 추진했었다.
전기설비시험연구원 개원으로 앞으로 배전급(22.9kV) 전력기자재의 참고(예비)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시험인프라가 구축됐다. 이에 따라 ▲회원사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시험적체 해소 및 기술개발 지원 ▲환경변화, 국제표준 및 수요처의 성능요건 강화에 따른 선제 대응 ▲친환경, ICT융합 등 해외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환경/내구성 시험 강화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26일 나주 혁신산단에서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신정훈 국회의원,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 나주시 강인규 시장, 한국전력공사 정승일 사장, 한국전기연구원 명성호 원장을 비롯하여 전기산업 유관기관장,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여 시험연구원 개원을 축하하고 나주지역 시험 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연면적 3,374㎥ 규모로 개원한 시험연구원(전남 나주 혁신산단 내 소재)은 전기산업계 R&D 환경 및 여건 개선을 위해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 출연해 건립했다.
시험연구원의 주요시설로는 고전압 시험동과 EMC(전자기 적합성) 시험동이 있으며, 절연특성 및 환경 특성 시험, 전자기 적합성 시험, 신뢰성 평가시험 등을 수행하기 위한 총 20여종의 시험설비가 구축돼 있다.
고전압 시험동에는 AC 내전압, DC 내전압과 주수 시험설비, UV, 염무 등 복합적인 환경에서의 내환경 성능을 평가하는 복합가속열화시험설비, 계측, 제어 및 보호장치의 진동 또는 충격 환경에 대해 성능을 평가하는 진동·충격 시험설비 등이 있다.
EMC 시험동에는 전자파 측정을 위한 10m 챔버와 실드룸이 구축됐고, 제품으로부터 방사되는 전자파에 대해 계측할 수 있는 EMI(전자파 장해) 장비, 주변에 있는 전자파 등에 의해 제품의 영향을 확인하는 EMS(전자파 내성) 장비를 구축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구자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험연구원 개원을 시작으로 지자체, 지역 내 유관기관, 한전 및 전기연구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시험에 대한 통합 플랫폼 제공과 연구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가겠다"며 "지역적인 특성과 신생 시험시설인 만큼 명실상부한 전력기자재 시험기관으로 자기매김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연구원은 에너지밸리 전력기자재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전남도,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 등 산·학·연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나주에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