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개사 사장 선임이 이번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발전 5개사 사장 후보군을 최종 선정했다. 특이한 것은 기존 관행대로 최종 1명만 선임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3~4배수로 최종 후보자를 청와대에 넘김에 따라 이제 청와대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다. 후보군이 무더기로 청와대로 넘어가면서 청와대 측도 문재인 정권 1년 남짓한 상황에서 발전사 사장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사들은 이번주 15~16일에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오는 26일 발전사 신임 사장 취임이 예상된다.
현재 공운위에서 추천된 후보군 중에 유력후보자로 올라있는 인물은 남동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 중부 현 기술본부장, 남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 서부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 동서 김영문 전 관세청장 등이다. 하지만 마지막 청와대 인사검증과정에서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인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발전 5사 사장 유력 후보중에는 전력산업과 전무한 인물이 있어 발전사 노조 등의 반대가 있어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정권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다소 뜻밖에 인물이 선임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결국 현재 여당 참패로 끝난 지방선거 이후, 어수선한 정국속에 빠진 상황에서 청와대 결심이 어디로 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전 사장 선임은 지난 1차 응모 당시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이 단독으로 지원해 재응모 결과, 최종 3~5배수를 산업부에 제출했으며 빨라야 내달 중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