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1년 연임이 확정됐다.
한수원은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 사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당초 올 4월4일까지 임기 완료 예정이었던 정 사장은 한국전력공사 산하 6개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산업부와 전력산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 인선과 관련 26일 예정되었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내달 2일로 미뤄지면서 발전사 사장 취임은 내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정재훈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후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절차를 통해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정 사장은 한전 산하 6개 발전 공기업 중 유일하게 연임됐다. 당초 올해 초부터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등 현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남동발전·서부발전 등도 새 수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발전사 5곳은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후보자 면접을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추천(3~5배수)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 동서발전은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 지역위원장, 남부발전은 이승우 기술표준원장, 서부발전은 박형덕 한전 前부사장, 남동발전은 김회천 한전 前 부사장,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호빈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일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를 2배수로 추리면, 발전사들은 주주총회를 개최해 선임을 의결하게 된다. 이후 산업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전의 경우 당초 업계에서는 김종갑 사장이 연임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으나, 교체로 가닥이 잡히면서 후임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은 26일 사장 공모 서류 접수를 받고, 3~4배수로 후보자를 추린 뒤 공운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내주 공운위가 개최되면, 여기서 후보자를 확정한 후 인사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전 사장 후보에는 박원주 前 특허청장(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역임),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정승일 前 산업부 차관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기술 신임 사장에 김성암 전 한국전력 부사장(전력그리드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사장이 임기 만료 전 사퇴하고 한국전력기술 사장직에 공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암 부사장은 한전 상임이사 임기 2년을 채우고 1년 추가 연임할 수 있으나 최근 사임했다. 이배수 현 한전기술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2일로 만료됐다.
김성암 전 부사장은 제주 남주고와 홍익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1985년 한전에 입사,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남부건설본부장, 송변전건설처장, 경남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력거래소는 정동희 KTL원장과 김진우 前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유력 후보로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