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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및 AI 시대의 빛과 그림자<제1편>

기사승인 2021.02.17  17: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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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한국IoT안전연구원장

◆인류 역사에 있어 과학기술의 공과

역사 이래 인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용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 왔지만 이러한 기술이 항상 평화적이고 인도적인 목적으로만 이용되지는 않아 그로 인한 부작용도 수반하면서 발전해 왔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는 편리성을 추구한 이동수단으로 기여했으나 대기오염 등의 기후변화를 유발하고 있으며, 원자력은 전력의 안정공급에는 기여했으나 핵무기나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류에게는 커다란 재앙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과학기술은 우리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는 반면 인간 및 생태계에 위해를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개발자나 이용자는 이러한 기술의 양면성을 항상 인식하고 기술의 폐해나 위험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해 피해 예방책을 사회에 지속적으로 제시할 책임이 있다. IoT나 AI의 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IoT 및 AI에 내재된 리스크

IoT는 사물이나 인간, 환경의 안전관리 혹은 최적화에 일조를 하는 한편 그 악용에 의해 관리가 불충분할 경우 중대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드론에 의한 도촬이 사회적 문제로 관심을 집중시킨 사례나 통신방해(다수의 기기로부터 대량 데이터를 일제히 송신해 회선을 혼란시키는 경우), 위조정보발송 (위조 데이터를 송신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 정보착취 (무선을 임으로 탈취해 기밀정보를 훔치는 경우), 사고유도 (무인비행기에 거짓 유도신호를 보내 추락시킨 경우), 테러(자율주행차를 원격조작해 테러를 유발하는 경우), 사이버 공격 (통신기기에 불법 소프트를 이용해 동작불능을 유발하는 경우) 등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관리 불충분에 의한 사고 사례로서는 하드웨어 고장 (센서 고장으로 잘못된 데이터가 집계되는 경우), 소프트웨어 불량 (장기 연속사용할 경우 정지), 설정 오류 (송신처를 잘못 설정해 데이터의 송신 오류 및 분실 등), 운용 오류 (상시 감시중의 회선을 잘못해 절단하는 경우), 통신의 지체 (영상을 보내는 카메라가 다수 설치돼 모바일 회선이 잘못된 경우), 도난·분실 (통신기기가 도난당해 행방불명이 된 경우), 호환성의 결여 (독자 사양 시스템이 난립돼 상호접속불량이 된 경우) 등도 이론상의 리스크에서 점차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IoT 시스템이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어 운용되면 인권이 침해되기도 하고 사회가 잘못된 정보에 휘말리게 되어 업무 및 생활에 필요한 통신이 두절되거나 범죄에 연루되어 사건 혹은 사고가 빈발하게 되며 안심·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고 정부도 IoT 안전 가이드라인을 책정해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IoT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발자는 사전에 이러한 리스크를 상정하고 사건이나 사고의 발생을 예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 대책을 설계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만 한다.

◆AI 및 IoT 보급에 따른 새로운 사회문제

향후 AI 및 IoT 기술이 발전해 누구라도 간단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지금까지 인간이 머리와 몸을 사용해 왔던 작업이 자동화되어 업무 및 생활이 편리하고 안락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인간이 잘 판단해야 할 것은 이러한 상황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인류는 자급자족의 시대에는 자신이 스스로 준비해 온 의식주의 조달 및 제작을 타인 및 기계에 부탁함으로써 자기의 시간적 여유를 통해 그 노동시간을 가정이나 지역 외에 제공하는 분업을 추진해 다양한 편리성을 갖춘 사물을 생산하고 의식주만이 아니라 교육·치안·의료·오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증기기관·엔진·모터 등의 동력과 컴퓨터 개발로 작업의 효율화·저노동력·자동화를 추진해 적은 노동력을 통한 저비용으로 재화와 용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인류는 가내 노동에서 해방되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됐으며, 분업·효율화·자동화를 철저히 수행한 결과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고용기회의 감소(실업)와 인간 능력의 저하 (퇴화)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젊은 층의 약 반 정도가 실업에 직면해 있다. 그 배경에는 농업의 기계화, 공업의 탈노동력화, 상품 거래 등 서비스 산업의 비대면화, 국제 분업의 진전 등으로 노동력의 과잉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사람의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에 업무를 효율화하면 미해결의 수요에 대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해 고용이 증가한다고 믿어 왔으나 사회가 성숙한 오늘날에는 미해결의 수요 및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고민하고 있으며 대규모 고용창출도 쉽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기계나 컴퓨터에 의존하는 한 인간의 운동신경 및 사고력이 저하해 가는 것도 걱정이다. 이동수단을 활용할 기회가 많아지고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성장기 아동의 체력도 저하되고 있다. 컴퓨터에 의한 문서 작성, 자동차 GPS에 의한 운전으로 지도 해독력 수준이 낮아지는 것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다양한 업무가 컴퓨터로 관리되고 단순노동의 비율이 증가하고 장기간 근무해도 숙련기술이나 지식이 쌓이지 않기에 임금이 정체되고 노동의욕이 저하되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모든 기계가 전자 제어된 결과 운용자에 기계의 원리나 구조가 어렵게 느껴지게 되며 공장 등에서 장치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해 적절하게 대처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인재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인류는 산업혁명에서 풍부하게 체험한 한편 합리화에 의한 실업이나 기술적 의존에 의한 퇴화의 불안을 안고 있다. IT의 힘으로 효율화나 자동화를 최대한 추진하는 IoT 및 AI의 보급이 이 문제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인류는 효율화·탈노동력·자동화야 말로 선이요 미덕이라고 맹목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어떠한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어야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해 냉정한 판단위에 이러한 기술의 은혜를 새겨봐야 할 것이다.

에너지타임뉴스 webmaster@enertopianews.co.kr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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