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장직에 취임해 10대, 11대에 이어 12대까지 9년간 회장직을 연임했다.
오는 25일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에게 자리를 넘기지만 장 회장은 그동안 9년이라는 세월동안 전기산업계를 위해 작지만 큰 꿈을 실현하는데 일신했다고 회고했다. 19일 퇴임을 앞둔 장 회장은 에너지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쉽지만 이제 회사(파워맥스)로 돌아가 회사 경영에 좀 더 신경쓸 것"이라고 소회했다.
장 회장은 진흥회 임기 동안 중전기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전략 수립, 품목별 협의회 확대 및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운영기관 지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음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조직에 ‘전기’ 명칭을 부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오는 25일 정기총회에서 구자균 LS산전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저는 진흥회 발기인 대회 때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업무에 충실해 왔습니다. 당시 2011년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3차례 회장의 중책을 맡아 영광과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지난 9년 동안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국내 전기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강하면서도 유연한 전기산업’의 가치와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많은 제조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 제조업의 변화는 효율성 향상과 함께 전력망의 예측 및 관리시스템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본인이 회장으로 있으면서 진흥회는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과 큰 변화를 격었다고 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기산업 소관 부서가 부활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진흥회의 성장과 변화를 돌아보면, 정부내 전기산업 소관과(전자전기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전기산업을 선도자형 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 집행기능을 갖춘 정부 조직 내 전담부서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홍석우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산업부문의 기능 강화를 적극 요청했고 그래서 ‘전자전기과’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전자전기과가 생기자 정부내에서 전기산업의 중요성이나 인지도도 크게 향상했고 전기연구원의 4000MVA 대전력 설비 증설사업, 한-중 FTA 협상에 따른 국내시장 보호 등 현안 해결도 전자전기과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중전기기 경쟁력 강화 ▲산업부 전자전기과 부활 ▲R&D 로드맵 수립 및 관련 사업 증가 ▲전기기기 기술혁신사업 신설 ▲한국전력 및 발전사 특별회원 유치 ▲발전기·개폐기·ESS·전동기 협의회 및 전기기기 통일연구협의회 운영 ▲그룹웨어 및 ERP 도입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한 결과라고 봅니다."
“지난 2013년 수출 149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최대치 경신을 못하고 주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어쨌든 수출산업화로 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125억달러로 설정했습니다. 진흥회 내부적으론 현 방배동 사옥을 3년 전에 리모델링하려 했다가 흐지부지 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진흥회가 ‘세계 5대 전기산업 강국 실현’이란 기치 아래 수출, R&D, 품질경영 등 전기산업계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하나는 진흥회 사옥 리모델링을 계획했는데 당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바람에 현 사옥을 유지할 수 밖에 없어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최근 후임 구자균 회장과의 만남를 갖고 사옥 문제에 대해 신경을 써 달라고 얘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차기 회장님이 잘 처리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전기 제조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고 이는 효율성 향상과 전력망의 예측 및 관리시스템 등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력기기 제조업체에 위기가 될 수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기산업진흥회는 3D('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분산화(Decentralization)’)를 목표로 전기산업계가 새로운 미래 준비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