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업계 관계자들이 올 한해 마지막 조찬 행사를 가졌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는 29일 쉐라톤강남팔래스 호텔에서 제202회 조찬강연회를 열고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해 당초 계획 했던 것보다 실적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신재생에너지와의 상생의 길을 마련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난 한해 였으며 원자력산업계가 국민과의 마음을 여는 한해였다"고 회고했다.
정재훈 회장은 "기존에 해오던 일 중에는 NRC DC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일이었고, 그 외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동반성장협의회를 만들어 원자력계 중견·중소기업들과 나름대로 많이 움직이며 조그마한 실적을 쌓았다."며 "이러한 조그마한 실적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자력산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굉장히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씩 현재의 한수원이나 여러 원자력산업 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좋지만 비난의 배경을 보면, 1988년도까지 원자력산업계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1988년도 당시의 상식으로 현재의 원자력계를 재단하고 있다"며 "1999년까지 근무했던 분들은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고,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를 재단한다. 또한 2007년에 근무했던 분들은 후쿠시마가 있었던 2011년 이전의 본인의 경험과 지식, 상식을 가지고 현재를 재단하는 분들도 있다. 또 그런 것들을 언론사에 굉장히 과격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 회장은 이에 관해 "그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전달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변화되거나 강화된 여러 규제 상황과 글로벌 트랜드를 이해한 상태에서 전달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앞으로 원자력계가 서로 소통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가운데,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달려갔으면 좋겠다"며 "이를 말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탄탄한 로드맵을 가지고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