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한국최초 공업도시로 울산이 낙점되고 이듬해 2월 울산공업단지 기공식이 열렸다. 그 후 울산은 대외 수출의 10%이상을 혼자 책임지며 제조업의 심장이자 산업수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자동차, 석유화학,·정유, 조선 등 3개 핵심 산업의 본거지인 울산은 자연스럽게 “전국 최고 부자도시”로 부상했다. 광역시로 승격된 이듬해인 1998년부터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전국1위를 지켜왔다. 주력 3대산업 포트폴리오가 보완 작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세계적인 경기 하강과 작년부터 이어온 미·중무역전쟁 등 국내외 악재에 송두리째 흔들리며 울산의 랜드마크인 현대자동차가 44년만에 국내에서 적자로 전환되었으며 울산은 “몰락도시의 대표주자”로 회자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수입 의존도 94%(2017년)로 부존 에너지자원이 절대 부족한 에너지 자원 빈국이며, 서계 석유소비 7위, 전력소비 7위, CO2배출 7위인 수급구조가 취약한 에너지 다소비 국가이며 최근 정부가 공개한 “2018년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울산이 전국17개 시·도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남23.6%, 충남17.5%, 경북14.1% 다음 4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전체배출량의 12.5%를 차지했다.
정부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2016년 7%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태양광, ESS, 전기차 등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을 포함한 에너지전환 기본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보급상황이며, 원별 구성도 역시 기존의 폐기물, 바이오 위주에서 태양광, 풍력으로 대폭 전환되었으며 한 예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 사업을 통해 2004년부터 2018년 11월말까지 보급된 것은 전국적으로 약410,288호(한국에너지공단자료)이다. 그런데 울산지역은 주택형 태양광과 공동주택의 미니태양광을 포함해도 모두 4,337호(울산시자료)이다, 전국대비 약1%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 지자체 보조금지원 사업으로 태양광은 8배나 증가되었다고 한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기존의 주거건물을 포함한 상용건물, 공공건물, 산업체의 사용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고유가 대비, 온실가스 저감 및 지역 참여업체의 산업육성, 관련업체를 통한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중앙정부의 보조금 지원사업인 에너지절약사업, 건물지원사업, 지역지원사업, 융복합지원사업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울산시 주도의 “정부지원사업 전담 TF팀”을 구성하여, 타 우수지역의 실제 설치사례 위주 조사 및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단체와의 협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울산은 반전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에너지전환과 병행하여 공급·수요 등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4차산업기술과 에너지융합으로 효율적 에너지 공급, 스마트한 수요관리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기술과 에너지신사업으로의 빠른 이행에 발맞춰 울산시는 ”미래형 글로벌 산업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수소에너지 산업허브 수도“라는 야심찬 구상도 내놓았다. 과거의 추억을 환생한 남다른 성공신화를 재가동해 ”울산의 눈물이 울산의 환희로 바꿔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기원해본다.